남북, 군 통신선으로 NLL 불법조업선박 정보교환…10년 만에 복원 / KBS뉴스(News)

서해북방한계선, NLL 일대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선박의 정보를 남북이 오늘 서로 교환했습니다 남북이 군통신선을 통해 불법 조업 선박 정보를 교환한 건 10여 년 만에 처음인데요 9·19 군사 합의에 따른 적대 행위 금지에 이어, NLL 일대에서의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로 평가됩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이 오늘 오전 9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서해 해상에서 조업 중인 제3국 불법조업 선박에 대한 정보 교환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해 NLL 일대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선박은 중국 어선들입니다 최근 숫자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는 40~50척 정도가 오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군사당국이 이에 대한 정보교환을 재개한 건 2008년 5월 이후 10여 년 만입니다 남북은 지난 2004년 '6·4 합의'에 따라, 불법 조업 어선 정보를 주고 받아오다가 남북 관계가 경색된 2008년, 교환을 중단했습니다 이번에 재개된 교환은 하루 두 차례, 전화와 팩스를 통해 이뤄지며, NLL에서 불법 조업하는 어선의 척수와 위치, 조업 시간을 서로 통보하는 방식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9·19 군사 합의의 적대 행위 금지 조치와 더불어, NLL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보를 상시 교환하면 이 일대 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함정 간 우발적 무력 충돌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7월 복원된 국제상선공통망과 함께 이용하면, 중국의 불법 조업을 단속 하는데에도 더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