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속 수만 마리 떼까마귀 물결…‘겨울 진풍경’ / KBS뉴스(News)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떼까마귀들이 월동을 위해 울산지역을 찾았습니다 도심에서는 골칫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울산 태화강 대숲 근처, 자연속에 머무는 떼까마귀 수만마리의 군무는 장관으로 꼽힙니다 잠시 감상하시죠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을 진 하늘을 떼까마귀가 까맣게 물들입니다 수만 마리 까마귀가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며, '모였다 흩어졌다', 쉴새 없이 화려한 군무를 뽐냅니다 검은 물결이 치는 듯한 진풍경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허점도/경남 김해시 : "훈련시킨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들이 와서 보니까 정말 환상 같습니다 "] 울산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다시 시베리아와 몽골로 떠나는 3월까지 떼까마귀의 화려한 군무는 매일 같이 이어집니다 떼까마귀들은 낮 시간 동안 경북 경주 등 울산 인근에서 먹이를 먹다 이렇게 해질 무렵 다시 돌아오는데, 바로 그때 떼까마귀들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2만 마리 남짓이었던 개체 수는 해마다 늘어 올해는 5만 마리가 찾았습니다 태화강을 끼고 잘 보존된 대숲이 펼쳐져 있고 먹잇감을 찾기 쉽기 때문입니다 [황인석/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사무국장 : "삼호대숲이라는 안전한 잠자리가 있고요 또 울산지역의 넓은 들판에서 낙곡이 많아서 매년 울산을 찾고 있습니다 "] 매년 겨울이면 동북아시아 개체 수의 80% 가량이 울산을 찾는 떼까마귀 도심에선 배설물로 골칫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화려한 군무의 장관을 연출하며 겨울철 생태관광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