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랄로스펙쿠스ㆍ호모인턴스…취업난이 만든 '신조어'
오스트랄로스펙쿠스ㆍ호모인턴스…취업난이 만든 '신조어' [앵커] 오스트랄로스펙쿠스, 호모인턴스, 부장인턴 언뜻 들어서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실 겁니다 날로 높아져만 가는 취업난 속에 등장한 신조어들인데 대학가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턴사원, 신입사원 채용 모집을 알리는 플랜카드가 교정에 가득합니다 학생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은 도서관, 공부하는 모습도 사뭇 진지합니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 기업들의 채용이 지난해보다 1천명 가까이 줄면서 걱정도 늘었습니다 [김여진 / 대학교 4학년] "설사 기업을 정하고 직무를 정한다고해도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아서…"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한 신조어들도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대학가에서 가장 널리 유행하는 신조어는 오스트랄로스펙쿠스와 호모인턴스입니다 과거 학점과 영어점수만 있으면 취업이 됐던 취업 호황기가 '오스트랄로스펙쿠스' 라면, 최근에는 스펙을 많이 쌓고도 정규직 채용이 안돼 인턴만 반복하는 '호모인턴스'가 됐다는 겁니다 반복되는 인턴생활에 기업체 부장만큼 경험을 쌓은 '부장인턴', 졸업을 미루면서 학교를 오래 다니면 '화석 선배'라는 말까지 듣습니다 자기소개서 공포증에 시달리는'자소서포비아'는 서류 통과 조차 녹록치 않은 청년들의 취업 스트레스를 보여줍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9 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 3%포인트 뛰면서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내년에는 취업준비생들의 걱정이 담긴 씁쓸한 신조어가 아닌 높은 취업률을 반영한 신조어가 많이 탄생하길 기대해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