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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골프공인 줄 알았는데...'총알' 맞은 캐디
(앵커) 담양의 한 골프장 직원이 어디선가 날아온 물체에 뒤통수를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병원 치료 과정에서 이 물체가 실탄의 탄두, 그러니까 총알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군부대에서 사격 훈련 중에 총알이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담양의 한 골프장입니다. 어제(23) 오후 4시 40분쯤, 이 곳에서 일하는 캐디 29살 A씨가 뭔가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스탠드업) 이 곳에 서 있던 A씨는 갑자기 뒤통수 큰 충격을 느꼈고, 동료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종종 골프공에 맞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치료 과정에서 A씨의 정수리에서 약 2센티미터 크기의 탄두가 나왔습니다. (녹취)골프장 직원(음성변조) "소리가 나서 볼 떨어지는 소리하고 같이 나서 저희는 볼에 맞은 줄 알았는데 병원을 가보니까 병원에서 탄두가 머리에 있다고..." A씨는 머리에서 탄두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두 바늘을 꿰맨 뒤 퇴원했습니다. 총알을 맞고도 이만한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총알은 어디서 날아온 것일까. 경찰 조사결과 탄두는 K2 소총용 5.56밀리미터 탄두로 확인됐습니다. K2 소총의 최대 사거리는 2.6킬로미터, 사고가 난 시각 골프장에서 1.7킬로미터 떨어진 육군부대에서 사격 훈련이 있었던 점이 비춰보면 여기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과 경찰은 훈련과 사고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한편 사격 훈련 전에 경고방송 등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녹취)육군 본부 관계자(음성변조) "머리에 부상을 입어서 바로 민간병원으로 가신 부분이고 (머리에서) 5.56mm 탄두가 발견돼서 저희가 현재 조사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군은 또 해당 부대를 포함한 모든 군부대의 사격 훈련을 중지시켰고, 군의 책임이 드러날 경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