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만나다]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 후손 ‘손자 조인래’
3 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소앙 선생의 손자를 이정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지난 1919년 2월1일 중국 길림성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선언서가 발표됩니다 신채호, 안창호, 김좌진 등 해외에 있던 독립운동가 39명이 서명한 대한독립선언서 대한은 완전한 자주독립국임을 선포한 이 독립선언서는 3 1 독립운동의 불씨가 됐습니다 독립을 위한 절절한 외침이 담긴 조소앙 선생의 대한독립선언서 육필 초고가 100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소앙 선생의 손자 조인래 씨는 친필 초고를 공개한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조인래 / 조소앙 선생 손자 많은 분들이 대한독립선언서가 최초의 독립선언으로 알고 있지만 일부 사학자, 사람들은 이후에 나온 독립선언서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현재 정부 행사도 3월1일, 4월11일에 맞춰져서 그 전에 이 대한독립선언서가 있었다라는 것을 100주년을 맞아 함께 알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공개했습니다 Q 조소앙 선생의 관련 자료들을 보관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조인래 / 조소앙 선생 손자 조부님이 가장 오래된 자료 중에 하나가 일본 황실 유학생 당시 썼던 일기책도 있고,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이 대한독립선언서 친필 원고입니다 수많은 시간 동안 관리하기 힘들었죠 무엇보다 6 25 때 다른 건 못 챙겨도 유품을 먼저 챙겨서 피난을 갔을 정도로 귀중하게 보관해왔고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Q 조소앙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셨는데요? 조인래 / 조소앙 선생 손자 정부를 만들려면 지금의 국회 같은 곳이 의정원인데, 의정원을 만들고, 의정헌법을 만들고, 또 대한민국이라는 명명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Q 자라시면서 할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조인래 / 조소앙 선생 손자 삼균주의라는 것은 임시정부의 정치 철학인데요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고요 우리가 헌법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건국강령에도 역사적 근거를 삼균제도에 둔다고 나와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고 또 그것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는 것이 삼균주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독립 명문가로도 유명한데요 많은 가족분들이 서훈을 받았다고요? 조인래 / 조소앙 선생 손자 할아버지 형제가 6형제입니다 모두 독립운동에 뛰어들어서 모든 분이 서훈을 받으셨는데요 또 3쌍의 부부가 독립운동가로 서훈을 받으셨어요 할머니는 저희 증조부 할머님 할아버지와 함께 상해로 망명을 가셨는데요 그 당시 같이 가셔서 역경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일들을 합니다 여성광복군에도 참여를 하셨고요 이 조소앙기념관이 2016년 5월에 개관했는데 그 해 8월15일에 서훈을 받게 된 거죠 Q 조소앙 선생님을 어떤 분으로 기억하시길 바라시나요 조인래 / 조소앙 선생 손자 3 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가장 많이 외쳤던 이야기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렇게 다 외쳤다고 합니다 정작 대한민국공화국이라고 만든 장본인은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으로 가는 길이고 진화하는 길이지만 그걸 만든 분으로 기억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인래 / 조소앙 선생 손자 3 1혁명은 우리가 기뻐할 수도 너무 슬퍼할 수도 없는 안타까운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3 1운동을 기폭제로 해서 임시정부가 탄생하고 만세시위운동이 널리 알려졌지만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얻어낸 소중한 기미독립선언을 발표한 날이지만 올해 만큼은 경건하고 숙연하게 그 날을 다시 한 번 새기면서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상촬영:신승재·신현민 영상편집:신승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