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가명에 대역까지 동원...가짜 결혼식만 4번
앵커 멘트 가정이 있는 30대 여성이 미혼인 것처럼 속여 가짜 결혼을 하고 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결혼만 무려 3번을 했다는데요 이승훈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가 있었을까요? 기자 멘트 네, 가족과 하객 역할을 하는 대역에 가짜 아기 초음파사진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진짜 결혼식 1번에 가짜 결혼식 3번, 그러니까 모두 네 번의 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때마다 이름은 물론 가족까지 모두 가짜로 꾸몄다고 합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가짜결혼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했는지, 뉴스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인천에서 열린 결혼식 꽃다운 30대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치러진 행복한 결혼식 그런데 8개월 뒤인 지난 2월 결혼식을 치렀던 신랑 41살 김모 씨는 사기 결혼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인터뷰 한은정(인천 남동경찰서 경제2팀) : "다른 사람과 결혼이 된 상태였다는 것을 추후에 알게 되어서 고소장을 접수하게 된 거죠 " 자신의 아내가 알고 보니 이미 결혼을 한 유부녀였다는 건데요 어찌된 일인지, 피해자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피해자 김 씨가 여섯 살 연하의 강모 씨를 처음 만난 건 지난 2012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금방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몇 달 뒤 강 씨는 김 씨에게 임신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결혼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자기, 아빠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그래서 병원을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갔고, 실제로 산부인과에 들어갔습니다 " 임신 진단을 받았다며 강 씨가 보여준 아기 초음파 사진 김 씨는 그 사진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결혼사기 피해자/음성변조)"가장 큰 건 아이예요 임신했다고 하니까 사람이 그렇잖아요 자기의 자식을 가졌다고 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결혼을) 결심을 하게 됐어요 " 사업으로 바쁜 김 씨를 대신해 결혼 준비를 도맡겠다고 한 강 씨 두 사람의 결혼 준비는 아주 순조로웠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결혼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가전 같은 경우도 실제로 00마트 가서 다 같이 봤고 00전자에 자기 친구가 있으니 직원가로 특판으로 살 수가 있다, 그래서 모델만 찍어 놨었어요 그리고 결혼 준비를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었죠 " 신혼의 단꿈에 부풀어 있던 김 씨 하지만, 결혼식을 마치고 난 뒤에도 김 씨가 기대했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은 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 강 씨가 당분간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언니의 자식들을 돌봐줘야 한다며, 조카들이 유학을 떠날때까지 함께 살 수가 없다고 한 건데요 인터뷰 김모 씨(결혼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자기 언니가 있는데 언니가 정신병원에 있다, 남자조카 둘을 돌보고 있다 그래서 바로 신접살림을 안 차리게 된 계기고요 "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피해자 김 씨는 아내의 천성이 워낙에 착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믿고 돈 관리까지 맡겼다는데요, 그런데, 믿었던 아내의 행동에서 조금 씩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결혼 준비를 하며 김 씨의 통장 관리까지 맡았던 강 씨 강 씨는 자신이 분양받아 놓은 아파트가 있는데, 신혼집으로 쓰자며 김 씨에게 중도금을 내줄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집을 얻어 놨다고 이야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남자는 나머지 중도금 잔금을 치러야 하는 줄 알고 돈을 다 보내준 거고요 " 김 씨는 또 조카들을 돌보기 위해 생활비가 필요하다는 강 씨의 말에 신용카드를 내주기도 했다는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내의 말과 행동에 조금씩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예를 들면, 강원도에 있다고 하는데 카드 쓴 거 보면 강원도에서 안 쓰고 인천에서 쓰고 이래서 평상시에 약간 수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