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김정은 “대남 전단, 광고처럼 만들라”
앵커 멘트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하며 대화 중단의 빌미로 삼았던 게 우리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였죠 그런데 북한에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대남 전단을 광고처럼 만들라며 독려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최근 3년간 서해 5도 등에 날려보낸 대남 전단입니다 '북한이 포문을 열면 백령도는 백골도' '함부로 날뛰다 수장된다' 등 짧지만 강렬한 문구로 위협적인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북한의 최근 전단 살포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관련된 사실이 북한 군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2012년 8월, 동부 전선을 찾은 김정은은 전단의 질과 내용을 발전시키라며, 적들에게 심리적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전단을 광고처럼 실효성 있게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이를 위해 군 심리전 요원들이 나서 전단 창작대회를 열 것을 전군에 명령했습니다 체제우월성을 선전하던 기존 북한의 전단이 협박성 위주의 내용으로 바뀐 계기가 된 걸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장세율(겨레얼 통일연대 대표) : "도발을 하겠다 이제 뭐 전쟁 일어나면 너희는 정말 콩가루 된다는 식의 협박성 삐라로 바뀐거죠 " 남한에서 오는 전단을 모두 회수하라며 항공감시 강화와 살포지역 집중수색을 직접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2천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동안 중단됐던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는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2년 재개돼 올해초까지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