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향하는 '정운호 로비' 수사…그룹 전체 확대?
롯데 향하는 '정운호 로비' 수사…그룹 전체 확대? [앵커] 정운호 법조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롯데면세점을 압수수색하면서 그룹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입점 로비를 수사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감지되는 분위기는 미묘합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자택 등 6-7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롯데면세점에 매장을 입점시키기 위해 브로커 한 모 씨를 통해 신 이사장에게 수십억원대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10년 신규 브랜드임에도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입점했고, 2년 후에는 거의 모든 롯데면세점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검찰이 돌연 롯데를 겨냥하면서 그동안 사정의 칼날에서 한걸음 비켜서 있던 롯데그룹이 본격 수사 선상에 오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 대표의 로비 의혹을 규명하려는 것일 뿐, 그룹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단서는 없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지만 이상 기류는 벌써부터 감지됩니다 정운호 사건을 수사하는 특수1부가 아닌 방산비리를 조사하는 방위사업수사부가 압수수색에 나선데다 100여명의 수사관이 동원돼 10시간 넘게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정 대표 입점 로비가 아닌 롯데그룹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들여다 볼 여지도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롯데가 경영권 분쟁과 가습기 사망 사건 등 여러 불미스러운 일에 엮이자 조만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던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편, 내부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정 대표를 비호한 정황이 나와 파문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세간의 시선을 돌리려 롯데를 정조준하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시각도 일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