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공사장 옆 주택가 균열...주민 대피·1명 부상 / YTN
[앵커] 오늘 새벽 서울 녹번동에 있는 빌라 신축 공사장 주변에서 다세대주택 여러 채에 금이 갔습니다 주민 38명이 급하게 대피했고, 현장 점검 과정에서 갑자기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구청 직원 한 명이 다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지금 현장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현장에서 YTN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일부 주택은 금방이라고 쓰러질 것처럼 심하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또 주택 벽과 창문 등 곳곳에 금이 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벌어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은평구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한 채 붕괴 위험성이 있는 주택에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안전 보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현장을 점검하던 구청 직원 44살 김 모 씨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4시 40분쯤입니다 집 안에서 가스 냄새가 나니 가스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신고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다세대주택 8채에 금이 가 있었고, 땅속 가스 배관 일부가 모습을 드러낸 상태였습니다 또 일부 상수도관에서 물이 샜고, 보도블록 일부가 내려앉은 곳도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곳 주민 15가구, 38명을 은평구청 강당과 친지 집 등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주민들은 그제부터 물이 새는 등 붕괴 조짐이 보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울어진 주택의 붕괴 위험이 커 구청 측은 대피한 주민들에게 숙박과 구호물자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주변 주택 네댓 가구를 추가로 대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사 현장은 지난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빌라를 새로 짓는 곳인데요 지난 15일 신축허가를 받았고, 22일 건물을 짓기 위해 터를 파내고 절벽을 흙으로 막는 공사를 마쳤습니다 소방당국과 은평구청은 절벽을 너무 깊게 팠고, 이곳에 근처 지하수가 침투해 지반이 약해져 이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공사 과정과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