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10.23)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10.23)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루카12,56) 오늘 복음은 '두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단락'은 '이 시대를 알아보아라 '는 단락이고, '또 하나의 단락'은 '늦기 전에 회개하여라 '는 단락입니다 오늘 복음은 군중에게 하신 말씀인데, 날씨의 변화에 대해서는 민감하면서도, 이 시대의 중요성에 대해 둔감한 군중을 위선자들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과 함께하는 이 시대에 대해서도 민감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이 시대'는 '예수님의 시대(때)'인 '카이로스'(kairos)를 가리키는데, 예수님의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군중과 임마누엘이신 주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민감하게 귀를 기울이면서 대처해야 할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첫째는,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고, 둘째는, 그 말씀을 지금 여기에서 잘 따르는 일이고, 셋째는, 회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 오셔서 선포하신 말씀을 요약하면, 우리가 지금 생각과 말과 행위를 바꾸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두가 함께 그러니 지금은 회개의 때입니다 늦기 전에 얼른 회개해야만 하는 그런 중요한 때입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에페4,1-3) 회개한 이들의 모습이 어떠한 모습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입니다 '후회하는 자'가 되지 말고, 늦기 전에 얼른 '회개하는 자'가 됩시다! /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