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10.21)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10.21)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루카12,48b) '사랑이란 무엇일까?'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눈물의 씨앗'일까? 아니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주고 받는 것'(give and take)일까? 아니면 '받고 주는 것'(take and give)일까?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맨 후자인 '받고 주는 것'(take and give)입니다 사랑은 먼저 받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잘 받을 줄 아는 사람들이 잘 줄 줄 압니다 받을 줄 모르는 사람들은 잘 줄 줄 모릅니다 사랑은 가진 것이 많아서, 풍족하게 쓰고도 남아서, 그 남는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먼저 받은 것을 되돌려 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예수님의 다시 오심(재림)이 언제 일지 모르니 깨어 준비하고 있는 충실한 종이 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 끝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많이 주신 사람들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들에게는 그 만큼 더 청구하신다 "(루카12,48b)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먼저 큰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창조의 사랑'을 받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생명과 부활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성체의 사랑'을 받고 있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적 사랑'도 받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먼저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받은 이 사랑을 너를 통해서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는 사람들입니다 먼저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랑의 참된 정의'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먼저 받았고, 받고 있는 큰 사랑을 늘 기억하는 하느님의 자녀들! 받은 것을 되돌려 줄 줄 아는 하느님의 자녀들! 주는 것을 기쁘게 잘 받고, 받은 것을 기쁘게 나누어 줄 줄 아는 하느님의 자녀들! 그런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 찬란한 광명이 내리던 날 (가톨릭성가 405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