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8.18)🕯
오늘 복음은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로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선한 포도밭 주인이 일꾼들에게 자비를 베풉니다 그것도 모두에게 같은 자비, 합의된 자비, 약속된 자비를 베풉니다 그런데 다른 일꾼보다 좀 더 땀 흘리고 수고한 일꾼 하나가 주인이 베푸는 자비에 못마땅해 합니다 주인이 그에게 말합니다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마태20,15)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꼴찌가 첫째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마태20,16)라는 말씀으로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끝맺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는, 오늘 깨어 있는 사람, 곧 오늘 첫째가 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은총이요 선물이라는 말씀입니다 세례를 더 먼저 받았다고 해서 구원에 더 가깝게 있지 않고, 내가 성직자나 수도자라고 해서 구원에 더 가깝게 있지 않고, 오늘 깨어 있는 사람, 지금 첫째가 되는 사람에게 구원은 가깝게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믿고 따라가야 할 하느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그 앎이 지금 여기에서 '살아있는 앎'이 되어야 합니다 그 앎이 지금 여기에서 살아있지 않으면 꼴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오늘 나의 모습이 첫째였는지에 대한 성찰을 해야 합니다 만약 첫째였다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림으로써 그 첫째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만약 꼴찌였다면, 그 부족함을 하느님 자비에 내어 맡김으로써 또한 그 꼴찌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하고, 오늘 내게 오시는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오늘도 첫째가 되려고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루카신부 연중제20주간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