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4주간 수요일🕯(2.3)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4주간 수요일🕯(2.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 아닌가?"(마르6,3) 이는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셨을 때,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을 두고 한 말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단지 목수요 마리아의 아들인 사람으로 밖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볼 수 있는 눈인 '영적인 눈'을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에게는 아무런 기적이 일어나지를 않았습니다 기적을 원하는 우리들! 그런 우리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영적인 눈'입니다 눈에 보이는 그 너머에 것을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입니다 그런 영적인 눈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기적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항상 우리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만 다가오시질 않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도 다가오십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독서(히브12,4-7 11-15)에서 히브리서 저자가 전하고 있는 시련이라는 훈육, 고통이라는 훈육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가 죄와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으니, 우리에게 찾아오는 시련을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내리는 훈육으로 여기면서 견디어 내라고 말합니다 모든 훈육이 당장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여겨지지만, 나중에는 그것으로 훈육된 이들에게 평화와 의로움의 열매가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잘 지내고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라고 말합니다 거룩해지지 않고서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선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거룩해 지는 것'(liturgia)입니다 지금 내가 거룩해져야 보이는 것 그 너머의 것을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을 갖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미사에 참례합니다 성경을 가까이 합니다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오늘도 거룩해 집시다! 그래서 하느님을 만납시다! /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