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끝없는 이야기" 65년 만에 함께 식사
"해도해도 끝없는 이야기" 65년 만에 함께 식사 [앵커] 1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를 맞아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오전에 개별상봉이 끝난 데 이어 잠시 뒤면 오찬도 마무리가 될텐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빛나 기자 [기자] 네, 1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를 맞아 가족들은 65년 만에 회포를 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 세월의 공백을 대신하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데요 현재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금강산호텔 2층 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메뉴로는 버섯고기완자볶음과 닭편구이 등 10여가지가 넘는 북한식 음식이 마련됐고 들쭉술과 대동강맥주 등 북한 대표 술이 제공됐습니다 앞서 아침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은 호텔 방에서 개별상봉이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어제는 모든 이산가족이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만났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못다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북측 이산가족 중 일부는 우리 측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 방법을 궁금해하는가 하면 곧 통일이 될 것이니 조만간 다시 만나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측 상봉자들은 개별상봉이 끝난 뒤 각자 호텔 방 베란다로 나와 북측 가족들이 버스에 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기도 했는데요 북측 이산가족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남자들은 모두 중절모에 신사복 차림이었고 여자들은 한복 차림이었습니다 또 대부분은 북한 당국에서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특산품을 선물로 준비했고 개인적으로 선물을 준비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앵커] 이후 상봉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우리 시간으로 잠시 뒤인 오후 2시반에 오찬이 끝나면 가족들은 잠시 쉬었다가 오후 4시 30분 이산가족면회소로 이동해 다시 한번 단체 상봉을 합니다 상봉 이튿날인 오늘 모두 세차례, 총 6시간동안 만나는 것입니다 상봉 마지막 날인 내일은 금강산 면회소에서 2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끝으로 짧은 2박 3일 간의 만남을 마무리합니다 모레부터는 2차 상봉 일정이 같은 방식으로 사흘 간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에서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