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중-러 '사드 미사일' 한국 배치 민감...왜?
앵커 멘트 흔히 MD라고 불리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크게 3단계로 구성됩니다 발사된 미사일이 상승하는 단계에선 항공기의 레이저빔으로, 이후 대기권을 돌파하는 중간 단계는 이지스함의 대공 미사일인 SM-3로, 마지막으로 빠르게 낙하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른바 사드 미사일 요격하는데요 최후의 타격 수단인만큼 사드는 MD의 핵심 체계로 꼽힙니다 그런데 이 사드를 우리나라에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과 실제 배치 가능성을 황현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미사일 방어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주한미군 내 '사드' 배치의 유용성을 인정합니다 '사드'와 한국형 MD를 같이 운용할 경우 종말 단계에서 두 차례의 요격 기회를 잡을 수 있고, 특히 높은 고도의 경우 요격 확률이 더 높고, 탄두 파괴에 따른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사드 배치를 검토한 적이 없다던 군 당국도 최근 입장 변화를 내비쳤습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 장관) : "북한이 여러 가지 미사일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사드' 같은 체계도 사실은 태세를 강화하는 데는 필요하다 " 문제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될 거라는 주변국들의 의구심과 민감한 반응입니다 특히 사드와 연동된 '엑스밴드 레이더'의 경우 우리의 그린파인보다 탐지 거리가 2배에 달해 중국 내 주요 도시와 러시아의 극동지역까지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러시아는 동북아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거라는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은 더 나아가 "중국과의 관계가 희생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에 MD를 배치하는 것은 지역 안정과 전략적 균형에 이롭지 않습니다 " 이에 대해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내 사드가 배치되더라도 중국이나 러시아를 겨냥한 게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