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농어촌 선거구‥울릉 반발 확산[포항MBC뉴스]
◀ANC▶ 4 15 총선의 선거구 조정과 관련해 울릉을 포항 남구에서 떼어내 영양 영덕 봉화 울진에 붙이는 방안에 대해 울릉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데요 농어촌 선거구가 인구만을 기준으로 책정되다 보니, 정작 주민들이 체감하는 교통과 생활권이 무시되면서 정치적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울릉도 주민들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육지와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정기노선이 포항 항로이고 생활문화권도 포항인데 다른 선거구에 편입시킨다는 건 주민들의 정치적 대표성을 무시하는 처사이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적다 보니 선거구 논란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도 울릉을 종전 영일 선거구에서 분할해 울진 선거구로 편입시키는 안이 정치권에서 논의됐다가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울릉군수와 군의회의장 등 주민들은 국회를 항의 방문하고, 현행 선거구를 조정할 경우 강력 투쟁 방침을 밝혔습니다 ◀INT▶ 정성환/ 울릉군의회 의장 "1만여 군민들의 뜻에 반하는 선거구가 획정될시 총선 거부는 물론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강력히 투쟁할 것입니다 " C/G1) 국회의원 지역구는 인구와 행정구역, 지리적 여건, 교통, 생활문화권 등을 고려해 획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C/G2) 하지만 영양 영덕 울진 봉화는 면적이 서울시의 6배가 넘고, 내륙 2개 군과 해안 2개 군의 생활권과 경제 기반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한 선거구로 묶여 있습니다 더욱이 인구가 줄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하한선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돼,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C/G3) 그나마 과거 영덕과 같은 선거구로 묶였던 인근 청송을 영덕쪽으로 붙이면 두 선거구 모두 인구 기준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C/G4) 이에 대해 청송을 지역구 중 하나로 두고 있는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여야 간에 어떤 기준도 협의되지 않았다며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농어촌 지역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이번 총선에 이어 다음 총선에서도 선거구 조정 논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아, 보다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한기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