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행진 제동...청와대 입김 작용했나? / YTN (Yes! Top News)

경찰, 촛불행진 제동...청와대 입김 작용했나? / YTN (Yes! Top News)

[앵커] 내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 집회에 대해 경찰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평화적인 행진이라면 청와대 인근까지 허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스스로 사흘 만에 뒤집은 겁니다 집회 주최 측은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2일에 열린 3차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청와대 인근인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애초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까지만 행진을 허용했지만, 법원이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허용한 겁니다 최대 100만 명까지 모인 3차 촛불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4차 촛불집회 주최 측은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마치고 율곡로 등을 지나 8개 경로를 통해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청와대로 가는 유일한 대로인 자하문로와 신교동 로터리 경로도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율곡로 아래까지만 행진을 제한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12일, 일부 시위대가 행진 경로를 벗어나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는 게 경찰이 밝힌 제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입장은 불과 사흘 전 경찰의 공식 입장을 완전히 뒤집는 겁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법원 판단을 존중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이 평화적으로 이뤄진다면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면서 성숙한 시민 의식이 발휘됐다며 시민께 감사하다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집회 주최 측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보장해야 할 경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며칠 사이 비판 여론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청와대의 입장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선범 /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언론팀 : 지금까지 경찰은 집회를 항상 정권의 목적에 맞게 관리하고 길들이는 것을 주 업무로 삼아왔기 때문에… ] 이번에도 법원이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허용하더라도 경찰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