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대북 제안에 北 "기만의 극치"…평행선 달리는 남북
南 대북 제안에 北 "기만의 극치"…평행선 달리는 남북 [투나잇 23]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북한에 여러 가지 협력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박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남북의 생각 지성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과 10여 일 전 북한의 의도적인 지뢰 도발이 있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고 메시지보다는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우리는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입니다 북한도 이에 동참해서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명단 교환, 수시 상봉과 함께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을 재차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남기구를 내세워 박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조선중앙TV] "북남관계를 극단적인 지경으로 몰아가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지금,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조성이니 이산가족 상봉이니 하는 것을 들고 나온 것은 기만의 극치이다 " 특히 "북한에서 숙청이 강행된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트집 잡으며 자신들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아무리 대화와 협력을 언급해도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비난에도 우리 정부는 계속해서 남북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우리가 제안한 대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 통일의 길을 함께 열어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 우리 정부의 대북 제안이 북한의 대남 비난으로 되돌아오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