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드루킹…김경수 대질 조사서 진술 거부·번복 / KBS뉴스(News)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엊그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와의 대질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드루킹 김 씨가 사건의 핵심 진술 일부를 거부하거나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드루킹과 본적도 없다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결국 지난 9일 대질조사에서 얼굴을 맞댔습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 : "(센다이 영사자리는 드루킹측에 왜 제안하셨습니까?) 제안한 적 없습니다 "] ['드루킹' 김동원 : "(김 지사는 센다이 영사직 제안한 적 없다는 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그런데 대질 과정에 드루킹 김씨가 기존 진술과 다른 말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2016년 11월 김 지사에게 회식비 조로 100만 원을 받았다는 대목, 드루킹은 줄곧 돈을 받았다고 진술해왔고, 특검도 댓글 조작 공모의 정황 증거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김씨는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김 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까지 걸린 사안인데, 결정적 순간 입을 닫은 겁니다 인사청탁 문건 관련해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대질조사에서 드루킹은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을 김 지사 보좌관을 통해 청탁했다고 했지만, 정작 자신이 작성한 문건에는 직접 김 지사를 만나 인사 청탁을 했다고 돼 있었습니다 드루킹은 '내가 쓴 문건이 아니다' '기억이 안난다'고 말을 바꾸다 결국 '착오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지사 측은 드루킹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는데, 특검팀은 다른 물증이 충분하단 입장입니다 특검팀은 이르면 내일(12일)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