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정수석 '항명'…비서실장 "해임 건의" / YTN
[앵커]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에 나와 정윤회 사건을 보고하라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를 거부했습니다 김 실장은 대통령에게 김영한 수석의 해임을 건의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문건 유출과 비선실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당초 여야 합의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공직기강비서관을 관할하는 민정수석 비서관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결국 여당이 요구에 응하며 오후에는 김 수석이 나올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김영한 수석이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겁니다 이후 직속 상관인 김기춘 비서실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출석을 종용했지만 김 수석은 어차피 사표를 낼텐데, 왜 나가야 하느냐며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수차례 통화가 이어졌으나 같은 답변이 돌아왔고, 결국 김 실장은 대통령에게 김 수석의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비서실장이 지시한 데 대해서 공직자가 응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사표를 받고 해임하도록 건의하겠습니다 야당은 중책을 맡은 민정수석이 직속 상관의 지시까지 거부한 상황이 황당하다며, 청와대의 지휘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안규백, 국회 운영위원회 야당 간사] "이것은 분명히 청와대의 시스템이 붕괴됐다는 사실이고, 지휘 체계가 무너진 것을 국민 앞에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 여당 역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결정도 없이 청와대 수석이 사표를 운운하며 국회 출석까지 거부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인터뷰:김재원, 국회 운영위원회 여당 간사] "공직자로서 사퇴한 그 순간, 그 이후라도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서 업무를 집행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이고 " 정윤회 사건에 이어 민정수석의 항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청와대는 물론 여권 전체가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앞으로 청와대 인사 시스템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물론 여권 내부의 인적쇄신 요구까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