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피플]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일까?…한국 최고의 지진학 박사, 이... / YTN 사이언스
[앵커] 수백 여년 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지진은 엄청난 피해를 남기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서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한반도도 어느 날 갑자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한반도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과 지각 구조에 대한 연구에 평생을 힘써 온 과학자가 있는데요, 오늘 '줌 인 피플'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의 이기화 명예교수,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께서는 국내 최고의 지진학 박사인데요, 언제부터 '지진'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시작하셨나요? [인터뷰] 1950년대 말 광주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미국공보원에서 국제지구관측년(International Geophysical Year) 보고서를 보고 지구물리학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연구는 1970년 미국 Pittsburgh 대학교에 유학 가서 지도교수인 월터 파일런트(Walter Pilant) 교수의 실험실에서 지진학으로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진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가장 주의 깊게 보셨던 지진 활동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모든 지진이 지구 내부에서 진행 중인 지구 동력학적 과정을 나타내고 있어서 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지진들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들이었습니다 특히 1978년 서울대학교에 부임한 직후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우리나라 사료에 기록된 1,600여 회의 역사지진 기록들을 발견한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한반도 지진활동을 이해하기 위하여 이 지진자료들을 분석해서 그 진앙과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 지진학자로서 내 연구 활동의 주된 작업이었고 따라서 이 지진들을 가장 주의 깊게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해마다 세계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피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올해만 해도 네팔과 칠레에서 각각 규모 7 8, 8 3의 강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해 보이는데요, 안심해도 될까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전 세계적으로 지진활동은 주로 판들의 경계에서 일어납니다 네팔과 칠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들은 각기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그리고 나스카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에서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함으로 상대적으로 판의 경계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