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기본권 보장하라”…여성·배달 노동자도 거리로 / KBS뉴스(News)
1886년 5월 1일, "8시간 노동, 8시간 휴식" 을 외친,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의 총파업에서 유래한 날입니다 오늘(1일) 노동절 집회에는 특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처음으로 노조를 출범한 특수고용직 배달 노동자, 그리고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환경의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헌법이 인정하고 있는 노동조합 조직률은, 우리나라의 경우 10 7%, OECD 최저 수준입니다 그마저도 대기업에 편중돼, 100인 미만 사업장은 3 7%에 불과합니다 먼저, 오늘(1일) 노동절에 나온 노동자들의 소식, 오대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안전모를 쓴 건설 노동자들이 서울광장을 메웠습니다 한 해 건설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노동자는 400명 남짓,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어 나갈 것을 결의한다!"] 민주노총은 서울광장 등에서 노동절대회를 열고, ILO,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의 우선 비준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기본권이 보장되지 않는 바로 이 낡은 천민자본의 시대를 끝장내고, 일하는 사람 모두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기본권을 (보장 받도록) "] 한국노총은 여의도에서 마라톤 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격차 해소와 사회적 대화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평소에는 목소리 내기 어려운 열악한 근로환경의 노동자들도 근로환경과 제도개선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여성노동자 일자리 참사 정부가 책임져라!"] 문구 업체 여성노동자들 회사 대표의 폭언과 성희롱을 참지 못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는데, 해고를 당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필자/레이테크코리아 노동자 : "열심히 일을 했는데 10년을 일했지만 최저임금인 이 사업장에서 왜 이렇게 모멸감을 느껴야 하고 가슴 아픈 일을 겪어야 하는지 "] 배달 노동자들도 처음으로 노조를 만들고 안전한 노동 환경을 요구했습니다 [이상민/라이더유니온 조합원 : "라이더들이 다치면 제대로 치료 못 받거나 그런 부분이 많아서 그게 문제가 되는데, 단체가 생겼다고 해서 저도(동참하게 됐습니다) "] 국제노동조합총연맹이 매긴 한국의 노동권리지수는 최하위 등급 '사실상 노동기본권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라는 뜻'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