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이런 일이 없길"...희생자 위한 대규모 집회 / YTN (Yes! Top News)
[앵커] 20대 여성 살해사건 발생 뒤 나흘이 지났지만, 추모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인터넷 카페와 SNS 등을 통해 모인 시민 수백 명이 강남역과 사건 현장을 행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파가 북적이는 강남역 주변, 하얀 우비 차림으로 국화꽃을 든 사람들이 엄숙한 걸음을 옮깁니다 지난 17일, 모르는 남성에게 무참히 희생당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행렬입니다 인터넷 카페와 SNS 등을 통해 이른바 '여성 혐오 범죄'를 막자는 뜻에서 시민들 4백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인 겁니다 참가자들은 추모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있는 강남역 10번 출구를 출발해 사건 현장을 지나서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했습니다 행진 뒤 시민들은 사건 현장 앞에서 묵념하는 시간을 갖고, 분홍색 리본을 강남역 곳곳에 매달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손진영 / 집회 주최 측 관계자 : 이번 사건이 이렇게 특별히 주목받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혐오가 만연해 있고 더는 여성들이 참지 못하겠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나온 거거든요 ] 참가자들은 이번 사건을 추모할 뿐 아니라 여성을 쉽게 범죄 대상으로 삼는 사회적 분위기가 퍼지는 것을 우려합니다 [정희진 / 서울 방이동 : 사건의 본질에 대해 많은 사람이 모르는 것 같고 그런 것을 알리기 위해서 더 많은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친구들과 의견이 맞아서… ] [배신영 / 서울 개포동 : 저희 누나도 피해당할 수 있고 저라도 아마 피해자 남자친구처럼 그 자리에서 오열하거나 아니면 어떻게 돼버렸을 것 같아요 ] 작은 메모 한 장에서 시작한 추모의 물결은 시민들의 직접 행동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