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로 위장해 300억 대 시계 밀수입
앵커 멘트 밀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오토바이용 배터리 속에 해외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가짜 시계를 몰래 숨겨 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 상자를 열자, 비닐로 진공 포장된 오토바이용 배터리가 드러납니다 하지만 배터리를 망치로 깬 뒤 안을 가리고 있던 철판을 떼어내자, 숨겨 둔 시계가 나타납니다 녹취 구선욱(부산본부세관 반장) :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극으로 해서 전해질이 가득 차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불상의 물품이 10개 정도씩 들어있는 것을 확인해서 " 조립용 볼트와 너트까지 넣어 배터리로 깜쪽같이 위장하려 했지만 첨단 단속 장비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처럼 치밀한 위장 수법으로 미뤄 밀수품을 전문적으로 은닉하는 공장 조직이 연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상자 128개에서 나온 것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가짜 시계들입니다 시가 1억 7천만 원에 달하는 유명 브랜드를 본뜬 제품 등 모두 1,200여 점, 진짜라면 시가 300억 원 어치입니다 인터뷰 성유경(부산세관 조사국 과장) : "밀수 총책만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가담자 간에는 연락할 수 없는 점조직 방법으로 밀수를 한 것입니다 " 부산경남 본부세관은 밀수입한 시계를 유통하려 한 국내 판매 조직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