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에 갇혀 활력 잃은 국내 증시 / YTN (Yes! Top News)
[앵커] 코스피지수의 하루 등락 폭이 한 달 넘게 0%대에 머물러있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급속히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 수익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일본의 경험처럼 초장기 박스권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코스피지수의 월간 변동성은 2 02%로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변동성은 한 달간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를 평균 지수값으로 나누는 것으로 평균 4 92%였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변동폭이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하루 등락률도 0%대에 머무는 '무변동 장세'가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3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1% 넘게 움직인 날은 불과 3거래일뿐이었고, 이달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넘게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자,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답답한 코스피지수 횡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소비 활성화 대책 등 지난해 정부의 단기 부양책 효과가 사라진 것도 원인입니다 여기에 OPEC 정례회의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같은 예정된 글로벌 대형 변수도 주가 상승의 걸림돌입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18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한국시장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입니다 또, 일정 범위 안에 주가가 머물 경우 수익이 나는 주가연계증권 ELS 등이 활성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아예 '박스권 장세'를 겨냥한 투자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5년간 지속된 박스권 장세는 갈수록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 수익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내 주식 시장이 1990년대 이후 일본처럼 초장기 박스권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