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이메일’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등 모든 직책 사퇴
앵커 멘트 학과 구조조정으로 교수들과 갈등을 빚어왔던 중앙대학교 박용성 이사장이 오늘 사퇴했습니다 여러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사장직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용성 중앙대학교 이사장이 오늘 이사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체육회 명예회장과 두산중공업 회장 등 다른 직책도 함께 내려놨습니다 지난 2008년 6월, 제9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7년 만입니다 최근 학사 구조 개편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도 전했습니다 중앙대는 지난 2월 학과제를 전면 폐지하고,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하면서 학내외에서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대에 격분한 박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총장과 보직 교수 등 20여 명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일에는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면서 반대하는 교수들에 대한 인사 보복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과 폐지안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학생을 사칭해 현수막을 게시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에 학교 측은 내년도 입시에서는 정시 모집만 학과제를 폐지하도록 하는 수정안을 마련해 이사회 의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용성 이사장은, 중앙대 캠퍼스 통합 등의 과정에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