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선 우파 밀레이 당선…경제실정에 정권 교체 / KBS  2023.11.21.

아르헨티나 대선 우파 밀레이 당선…경제실정에 정권 교체 / KBS 2023.11.21.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우파 후보가 좌파 집권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중앙은행을 폐쇄하고, 자국 화폐 대신 달러를 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새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을 연호합니다 ["밀레이! 밀레이!"] 집권 여당 경제장관 출신 후보를 10%포인트 넘게 따돌린 자유전진당의 하비에르 밀레이 당선인 [하비에르 밀레이/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집시다 우리는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자유여 영원하라!"] 올해 53살의 경제학자로, 방만한 재정을 잘라내겠다며 유세 현장에 전기톱을 들고나오기도 한 우파 성향의 정치인입니다 공약의 핵심은 경제 재건입니다 아르헨티나의 화폐인 페소의 공식 환율은 2019년 1달러당 37페소에서 지금은 350페소를 넘어서고, 암시장에서는 달러당 1,000페소에 이르는 상황 화폐가치 급락으로 연간 인플레이션은 140%, 국민 빈곤율도 40%나 됩니다 밀레이는 이런 경제 실정을 바로 잡기 위해 중앙은행을 폐쇄하고 페소 대신 미국 달러를 쓰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을 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 "(페소 대신) 달러를 쓰기 위해 중앙은행을 폐쇄해서 암과 같은 인플레이션을 끝내겠습니다 "] 경제난에 지친 유권자들은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에릭/밀레이 지지자 : "우리는 변화가 필요해요 발전하기 위해서는 페론주의 좌파의 거짓말을 끝장내야 합니다 "] 달러화를 추진하기 위해 현재 바닥난 외환보유고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 해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숙제입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중국과 거리를 두고 대미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좌파가 우세한 중남미 외교안보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은결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