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도롯도) ‘추억(追憶)의 부산(釜山) 부두(埠頭)’[고대원(高大遠) 노래.  1953. 라이온레코드(Liron Record)]

유행가(도롯도) ‘추억(追憶)의 부산(釜山) 부두(埠頭)’[고대원(高大遠) 노래. 1953. 라이온레코드(Liron Record)]

유행가(도롯도) ‘추억(追憶)의 부산(釜山) 부두(埠頭)’[고대원(高大遠) 노래 방 훈(方薰) 작사⦁나화랑(羅花郞) 작편곡 1953 라이온레코드(Liron Record)] 【가사】 1 비나리던 부산 부두에 두고 떠난 납작술집 남포 불을 돋우며 울던 가시나 이 밤도 몇몇 번 거울 앞에 울는가 돌아온 고향 밤에, 돌아온 고향 밤에 봄비가 나린다 2 잊을쏜가, 못 잊을 그 밤, 두고 떠난 지난날이 이다지도 내 마음을 파고 들 때면 기울인 술잔 속에 아롱지는 그 얼골 이 밤도 그 날처럼, 이 밤도 그 날처럼 봄비가 나린다 3 보슬비가 나리던 그 밤, 두고 떠난 그 시절(時節)이 남모르게 이 가슴을 울려 줄 때면 아득한 저 하늘 그대 모습 그리며 나 홀로 불러보네, 나 홀로 불러보네 추억(追憶)의 노래를 【주(註)】 • 납작술집 = 땅바닥에 바짝 대고 냉큼 엎드리는 모양의 주막(酒幕) • 남포 불 = 램프(lamp) 불 석유(石油)를 넣은 그릇의 심지에 불을 붙이고 유리(琉璃)로 만든 등피를 끼운 등(燈) ☆ '남포'는 '램프'라는 발음이 당시(當時) 나름의 한국식(韓國式)으로 변(變)한 것으로서 외래어(外來語)가 된 말 • 가시나 = ‘계집아이’의 방언(方言 경상⦁전라⦁충청도) • 울는가 = 울는지 울고 있는지 울고 있지나 않는지? • 나린다 = ‘내린다’의 옛말 또는 사투리 • 잊을쏜가 = ‘잊을 것인가’의 예스런 말 ※ 잊(語幹) 十 (/으)ㄹ(冠形詞形轉成語尾) 十 (依存名詞) 十 오(雅語體揷入母音) 十 ㄴ가(疑問形終結語尾) • 얼골 = ‘얼굴’의 옛말 또는 비표준어(非標準語) • 보슬비 = 바람이 없는 날 가늘고 성기게 조용히 내리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