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제2차 형제의난, 경영권 분쟁 가능성 없다"

신동빈 "제2차 형제의난, 경영권 분쟁 가능성 없다"

신동빈 "제2차 형제의난, 경영권 분쟁 가능성 없다" [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막장드라마로 치달은 경영권 분쟁을 두고 여야의 질타가 예상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희 기자 [기자] 네 신동빈 회장은 조금 전인 2시부터 재개된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시 50분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국회에 등장했는데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국감장으로 곧바로 입장했습니다 예상대로 국감 시작과 동시에 신 회장을 향해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왕자의 난이 완전히 끝난 것이냐는 새정치연합 김영환 의원의 질문에 신 회장은 확실히 끝이 났다며 다시는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를 분리해서 형에게 일본 회사를 맡기고 한국 롯데만 신동빈 회장이 경영하는 분리 경영이 불가능 하겠느냐" 이런 질문이 나왔는데요 신 회장은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는 같이 하는 것이 훨씬 시너지 효과가 있고 그래야 기업 가치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분리 운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에서 한국의 상법에 따라 기업으로 태어났고 세금도 한국에서 내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사실상 국내 롯데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지분 99%가 일본 회사 소유여서 정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우려한다면서 10월까지 순환 출자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 2/4분기에는 호텔 롯데를 국내에 상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신 회장은 가족간의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데 대해서 거듭 사과하고 앞으로 경영에 있어 미진한 부분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내 10대 그룹 총수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 2012년 증인으로 채택됐을 당시에는 해외출장을 이유로 나오지 않아서 벌금을 냈었는데 이번에는 악화될대로 악화된 여론을 감안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해외계열사를 통한 순환출자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하는 동시에 신 회장의 국적 그리고 병역 문제,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과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등 가족간 분쟁 전말 등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국감장에 나오는 건데 신 회장, 사전 예행연습까지 거쳤다고요? [기자] 네 신 회장은 일정을 대거 축소하고 국감 준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오늘 오전 8시쯤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 집무실로 출근해 답변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에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안 비즈니스 카운실 포럼'연례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과 세션 토론 참석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짧은 개막인사만 한 뒤 집무실로 복귀해 다시 자료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신 회장은 어제도 하루 종일 집무실에 머물며 함께 증인 출석이 예정된 황각규 롯데 정책본부 사장과 함께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통 증인들에게 발언 기회가 한 두번 주어지는데 그쳤던 데 반해 신 회장에게는 거의 대부분 의원들이 질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오후 국정감사는 사실상 신동빈 회장 청문회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