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NEWS 170713 '최고 55도' 폭염 열탈진 비상
폭염주의보가 사흘째 이어지고 가운데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연일 탈진으로 쓰러지고 있습니다 조리할 때 높은 열에 몇 시간씩 노출되기 때문인데 최고 55도에 달하는 찜통더위를 온몸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END▶ ◀VCR▶ 위생복을 입은 50대 여성이 병원 응급실로 급히 실려 들어옵니다 급식 조리사인 박 모 씨가 조리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건 점심 준비가 한창이던 오전 10시 반쯤 ◀SYN▶동료 급식 조리사 "숨을 안 쉬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같이 일하는 동료 언니 이러다 잃겠구나 " 뜨거운 열기에 온몸이 땀범벅이었습니다 ◀SYN▶박 모 씨/급식 조리사 "속이 울렁울렁 미식미식하고 어질어질했죠 그러다가 그냥 (쓰러져서) 생각도 안 나요 이럴 때가 많았죠 " 하루 전 다른 중학교에서도 40대 조리사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조퇴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병명은 모두 '열탈진' 여러 음식을 동시에 조리하다 보니 최고 55도의 고온에 그대로 노출되는 겁니다 (S/U) 조리가 끝난 지 3시간 넘게 지났지만 조리실 내부 온도는 여전히 30도를 넘습니다 특히 튀김 등 기름을 쓰는 요리를 만들 때 열기는 최고조에 달합니다 에어컨은 없거나 1대가 전부 ◀INT▶이연정/급식 조리사 "(땀이) 짜면 물 나올 정도예요 짜면 물 나올 정도 진짜로 헉헉댈 정도예요 그 정도예요 " 참다못한 조리사들은 교대 인력을 늘리는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INT▶우시분/교육공무직노조 충북지부장 "열기 노출 시간을 줄여야 한다" 또 여름철만이라도 튀김류 식단을 줄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