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잇단 탈북에 북한 집권층 '흔들'…누가 처벌받나

외교관 잇단 탈북에 북한 집권층 '흔들'…누가 처벌받나

외교관 잇단 탈북에 북한 집권층 '흔들'…누가 처벌받나 [앵커] 최근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한 북한 외교관들의 잇따른 탈북은 북한 집권층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교관을 파견하는 외무성과 해외 파견자 감시·통제 임무를 맡은 국가보위부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호 공사를 비롯한 엘리트층의 잇따른 탈북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 지배층의 내부결속이 약화되고 있는 방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북한의 핵심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외교관을 비롯한 해외 근무자들은 북한 주민 중에서 가장 출신 성분이 좋고, 노동당에 대한 충성심이 검증된 인물들로 꼽힙니다 특히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실세'로 당국의 신임이 컸던 인물이란 점에서 북한 집권층에 주는 충격을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태 공사를 비롯한 해외 파견 엘리트의 잇따른 탈출 여파로 담당 부처인 북한 외무성의 위상이 위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우선 외무성 유럽국장과 대사관 당비서였던 태 공사의 직속상관인 외무성 당비서 등 실무 책임자들의 문책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태 공사 탈북 직전인 지난 6월 말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리용호 외무상의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외교관 등 해외 파견자를 감시·통제하는 국가안전보위부의 담당자들도 처벌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해외 주재 북한 공관원들 사이에는 "엘리트 계층의 연이은 탈북에 분노한 김정은이 군 보위국에 지시해 국가보위부 관계자들을 총살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