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격 내렸다는데 왜 ‘금겹살’ 됐나? / KBS뉴스(News)

도매가격 내렸다는데 왜 ‘금겹살’ 됐나? / KBS뉴스(News)

장을 보거나 고깃집을 가보신 분들을 알겠지만 요즘 돼지고기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문제는 도매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소매 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는 겁니다 이유가 뭘까요?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할인행사 ["고객님 맛있는 돼지고기 세일합니다 쫀득하고 맛있는 고기예요 "] 하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질 않습니다 [유월미/서울시 영등포구 : "여름 되면 특히 목살하고 삼겹살 즐겨 먹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높아요 계속 비싸다고 느꼈어요 "] 소비자들은 이렇게 비싸게 느끼는데 도매가격 움직임은 좀 다릅니다 지난달 초 1kg에 5천3백 원 선이던 도매가격은 월말엔 4천7백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중순 한 번 조정과정을 거친 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특정 부위 선호 현상 때문입니다 삼겹살과 목살 등에만 수요가 몰리다 보니 전체 도매가가 떨어져도 많이 찾는 부위의 소비자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겁니다 [이형우/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 "소비자 가격은 한 번 올라가면 잘 안 떨어집니다 삼겹살, 목살 등 특정 부위를 선호하는 경향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도매가격의 정확성도 가격 괴리의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도축한 뒤 도매시장에 나오는 돼지고기 물량은 전체의 단 5%뿐 대부분이 마트나 정육점 등으로 직접 가다 보니 도매가가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연화/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어느 부분에 왜곡이 되어 있는지 등을 빨리 개선해서 "] 정부는 최근 돼지고기 가격 급등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더 오를 경우 시장에 개입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 김태현 영상편집: 박주연 그래픽: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