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시 선거'...위법·구태 여전 / YTN
[앵커] 조합장 선거를 깨끗하게 치르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 동시 선거가 실시됐지만, 기대에는 못미쳤습니다 선거에 나선 현직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건데다 경찰에 붙잡히는 등 위법 행위와 구태가 여전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조합원들에게 결혼식장이나 병원에서 금품을 주거나, 현금을 돌돌말아 은밀히 건넨 조합장 후보들 몰래 한다고는 했지만, 경찰 단속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피의자 (현직 조합장)] "조합원들께 큰 누를 끼친 데 대해서 정말 죄송하고, 열심히 농협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가 여전히 혼탁하게 치러졌습니다 10년 전부터 선거 관리를 위탁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동시 선거를 실시했는데, 기대했던 만큼 부정행위를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조합장 선거 규정이 정비되지 않은 게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공직 선거와는 달리 예비후보 제도가 없는데다, 선거 운동 기간도 2주가 채 안 돼, 얼굴을 알릴 시간이 없는 후보자들이 관행적으로 출혈 경쟁을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조합원] "조합원들이 출마자들의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출마자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까 (돈이 오가죠 )"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부정 행위 건수와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최관용, 중앙선관위 언론팀장] "이번 달 안에 후보자와 조합원, 언론계, 학계 등을 대상으로 제도 개선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를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 아무리 제도를 개선해도, 또 아무리 단속을 강화해도 유권자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깨끗한 조합장 선거는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