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에서 쪽잠…언제 돌아가려나요" 기약없는 대피소 생활 [MBN 뉴스7]

"텐트에서 쪽잠…언제 돌아가려나요" 기약없는 대피소 생활 [MBN 뉴스7]

【 앵커멘트 】 물폭탄으로 하룻밤 만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현재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낮엔 뭐라도 건질 게 없는지 난장판이 된 집 청소를 하고, 밤엔 돌아와 텐트에서 잠을 청하는데요 추석 전엔 원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태형 기자가 이재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이번 집중호우로 반지하 주택이 침수된 이재민들의 임시대피소가 체육관에 마련됐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보시다시피 20명 안팎의 이재민들이 이곳 텐트에서 생활합니다 오후엔 집을 치우러 간 이재민들이 많아 텅 빈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끼니는 구청에서 제공한 도시락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 이재민들은 낮엔 하루 종일 집을 청소하고 저녁이 되면 이곳 대피소를 찾아 잠을 청합니다 ▶ 인터뷰 : 서울 신대방동 이재민 - "제 여자친구도 거의 갇혀 있어서 제가 문을 겨우 열어서 수압 때문에… 지인들도 그냥 편하게 와서 쉬라 하는데 좀 민폐 끼치기도 싫고 " 임시대피소에서 수도꼭지를 찾을 수 있는 곳은 공중화장실뿐입니다 무더위에 땀이 나면 마음 놓고 씻을 곳을 찾는 게 요즘 고민거리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신대방동 이재민 - "씻는 거는 숙박업소나 지인 집 통해서 잠깐잠깐… " 주민센터에도 임시대피소가 마련됐습니다 그나마 낮에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스펀지 매트가 고맙게 느껴지지만, 갑자기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매일 밤을 함께 보내다 보니 편히 잠을 자기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조원동 이재민 - "자는 게 자는 거예요? 옆에서 코 골지…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내 집이라고 여긴 못 살겠어 " 행정안전부는 이재민 구호 등 집중호우 피해 대책으로 서울에 28억 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집을 복구하는 데 한두 달은 걸릴 것으로 보여 이번 추석은 대피소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 co 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