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또 임대’…중대형 공실률 ‘최고’ / KBS 2021.08.26.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도심 상가에서 장사하는 소상공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잇따른 폐업으로 지난 2분기 경남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최대 상권인 창원 상남상업지구의 사거리, 도로 두 곳을 접하고 있어 세입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상가지만 1층 휴대전화기 가게는 텅 비었고, 유리창에는 임대 팻말이 붙었습니다 건물 뒤편 다른 상가는 1층과 2층 모두 임대를 내놨지만, 1년 넘게 공실입니다 권리금을 받지 않겠다고 적어놨지만,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상가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걸(권리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세입자를 원하는데도 누가 이 시국에 장사하려고 도전하는 사람이 잘 없죠 "] 취재진이 근처 상가 주변 200여m를 둘러봤더니, 임대 팻말이 붙은 가게만 11곳입니다 [최유정/공인중개사 : "1층 상권이 잘 돌아가고 공실이 거의 없었거든요 코로나로 인해서 공실도 많이 생기고 유동인구도 적고 사실 좀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 경남의 2분기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5 3%,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칩니다 특히 대표 상권인 상남동과 중앙동, 용호동 등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 4%로, 전 분기보다 4 2% 포인트 올랐습니다 소규모 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창원 도계동에 있는 이 상가는 보증금을 6천만 원 내렸지만, 8달 넘게 임차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건물 임대인/음성변조 : "도계동만 해도 (임대 나온 곳이) 한 스무 군데는 될거예요 안 나가면 집을 매매를 해야 된다는 거지 "] 임차인들은 월세를 내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습니다 [김태이/임차 소상공인 : "월세 같은 것도 우리가 장사가 잘 돼야 그날 그날 줄 건데 지금 우리 계속 밀리거든요 말 그대로 도미노 현상으로 다 같이 넘어가는 거예요 이렇게 정말 힘들어요 "]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그래픽:박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