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총무원장 선거] 변화의 시대, 새 총무원장의 과제는?
[앵커멘트] BBS 뉴스가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마련한 기획보도, 오늘은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와 과제에 대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불자인구 감소와 종단 밖 개혁 요구 속에서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한국불교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10년 만에 실시된 통계청의 종교인구 조사 결과, 불자는 300만 명이나 줄어든 반면 개신교는 국내 신자 수 1위 종교가 됐습니다 조사방식의 문제 등 여러 논란이 이어졌지만, 불교계는 불자 인구 감소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마련에 분주했고 이에 대한 극복 문제는 현재 한국불교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 '1/25 BBS NEWS 中에서' : 종교인구 감소시대에는 산토끼를 찾아 나설 것이 아니라 집토끼를 잘 관리하는 전략이 더 주효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격랑의 시대 변화 속에서도 종단 정치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통합종단 출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재임하고, 처음으로 재임에 성공한 총무원장으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임기 말, 종단 밖에서 터져 나온 개혁 요구와 종단 혼란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9/11 BBS NEWS 中에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종무행정의 수반으로서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번 선거에서는 종단 정치의 변화 움직임도 엿보입니다 교계 안팎의 언론에서 2강으로 지목하고 있는 설정 스님과 수불 스님은 그동안 종단 정치와는 일정거리를 유지해 왔습니다 종단의 원로와 중진인 2명의 선승이 한국 불교의 위기 해결을 화두로 종단 정치의 정점인 총무원장 선거에 도전한 것입니다 [설정스님/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기호 1번: 사회도 많이 변해가고,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합니다 개혁 종단이 출범해서 20년이 지나고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발전적인 것도 있고 정체된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 [수불스님/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기호 2번: 처음에는 천만이라도 당당하게 얘기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러다가 십년 만에 인구를 조사했을 때 760만으로, 인구 300만 이상 떨어져나갔거든요 ] 사회 변화 속에서 힘을 잃어 가고 있는 불교 전통과 통일, 환경 등 종교계, 특히 불교계에 요구하는 대사회적 역할 확대도 새 총무원장의 과제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혜총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3번: 불교 본연의 청정 가풍과 수행 환경이라는 정체성도 모호해진 오류들뿐입니다 ] 94년 종단개혁 이후 수립된 현 총무원 체제와 그 중심에 있는 총무원장 선출제도의 변화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염화미소법’으로 상징되는 종정을 중심으로 한 '장로 중심제'와 종도들의 획기적 정치참여로 대변되는 ‘직선제’ 등은 종단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편집=장준호) 홍진호 기자 jino413@dreamwiz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