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영상뉴스- 편의점 알바는 괴로워

[경향신문] 영상뉴스- 편의점 알바는 괴로워

편의점 알바는 괴로워 편의점 알바 배모씨(23)는 요즘 “내가 편의점 직원인지 패스트푸드점 종업원인지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일터에 나간다 편의점 안에 치킨 튀김기계는 물론 아이스크림 제조기까지 있어 매대가 빌 때마다 쉴 새 없이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중·고등학교가 많은 터라 학생들이 즐겨 찾는 치킨을 하루에도 70~80개 가까이 튀겨야 한다 여름에는 소프트아이스크림도 적잖게 팔린다 햄버거도 팔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오면 다진 고기를 데우고 양상추 등을 직접 씻어 햄버거를 만들어야 한다 또 다른 편의점 알바인 최모씨(24)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씨가 일하는 매장은 얼마 전 빵 굽는 오븐기를 들여왔다 반죽을 직접 할 필요는 없지만, 몇 번씩 빈 매대를 채우기 위해 오븐을 돌린다 최씨는 “주말엔 피자도 많이 팔려 하루에 피자를 10개 이상은 굽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각김밥, 냉동만두 등 일부 즉석식품에 국한돼 있던 편의점 먹거리가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미니스톱’이 치킨·햄버거를 직접 만들어 매대에 내놓았고, ‘CU’도 일부 편의점들이 오븐기를 도입해 빵·피자를 구워 파는 등 이른바 ‘FF(점 내 조리식품)’ 대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배씨는 “시급은 최저시급(5580원)을 받고 일하는데 일하는 양은 곱절로 많아 짐이 하나 더 얹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선 치킨·햄버거·어묵뿐만 아니라 빵까지 만들어야 하는 편의점이 ‘기피 대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영상은 김상범 기자의 ‘알바는 괴로워’ 기사를 토대로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