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파에 지갑 '꽁꽁'…100만원 벌어 73만원 지출

경기 한파에 지갑 '꽁꽁'…100만원 벌어 73만원 지출

경기 한파에 지갑 '꽁꽁'…100만원 벌어 73만원 지출 [앵커] 경기 부진의 여파로 작년 소비심리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얼어붙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결과 100만원 벌어다고 가정하면 73만원 정도를 소비했습니다 성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세금과 국민연금 등을 제외한 월평균 가처분 소득은 349만8천원, 1년 전보다 3 5% 늘었습니다 반면 지출은 255만1천 원으로 2 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러다보니 가처분 소득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소비성향은 72 9%로 역대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100만원을 벌어 73만원만 쓴 겁니다 특히 저소득층의 소비성향은 1년 전보다 8%포인트 가까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고소득층은 0 4%포인트 증가해 경기한파로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상대적으로 더욱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운주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저소득층은) 기본적으로 경직적이고 생활에 필요한 부분들에 지출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많이 증가하지 않은 부분들이 영향을 같이 미쳤다고…" 휴대전화 요금을 아끼면서 통신서비스 지출이 11 7%가 급감했고, 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담배 소비도 4% 줄었습니다 연료비도 6 4%나 줄어 서민들이 추위를 참으며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반면 캠핑과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단체 여행비가 15 2% 급증했고, 자동차 구입에 쓴 돈 역시 역시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비용 등도 11 3% 늘었습니다 특히 값비싼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면서 통신장비에 대한 지출이 무려 151%나 급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