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 헤어진 가족 '유전자'가 찾아냈다ㅣMBC충북NEWS
◀ANC▶ 8살 때 길을 잃고 고아 신세가 됐던 40대 남성이 34년 만에 어머니와 다시 만났습니다 기적처럼 모자가 상봉할 수 있었던 건 경찰의 장기실종자 유전자 등록 정책 덕분이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END▶ ◀VCR▶ 백발이 무성한 예순여덟의 노모가 긴장된 모습으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잠시 후 꽃다발을 든 남성이 들어오자, 믿기지 않은 듯 한참 동안 얼굴을 바라봅니다 ◀SYN▶ 박 모 씨/실종 아들 김 씨 친모 "누나 아나? 아나? 모르지? 34년 만에 중년이 되어서 돌아온 아들 노모는 이제야 손을 꼭 잡고 눈시울을 붉힙니다 ◀SYN▶ 박 모 씨/실종 아들 김 씨 친모 "어찌 지냈노 (아들: 엄마 생각하면서요 ) 보고 싶었지 엄마가 " 아들 김 씨는 8살이던 지난 1987년, 어머니와 떨어져 경북 안동의 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홀로 집은 나섰다가 길을 잃었고, 충북 제천과 음성의 양육시설을 거쳐 청주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해왔습니다 ◀INT▶ 박순호/사회복지시설 생활복지사 "남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항상 활기차고 " 가족들은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김 씨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자기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던 아들이 법원에서 새 이름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석 달 전 경찰서를 찾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유전자를 등록했는데, 오래 지나지 않아 17년 전 등록된 남성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INT▶ 박순호/사회복지시설 생활복지사 "(2004년에) 유전자 검사 등록을 했습니다 (근데) 계속 가족이 나오지 않고 있었죠 유전자 검사 다시 했으면 좋겠다 해서 올해 " 지난 2004년 이후 경찰의 장기 실종자 찾기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지금까지 660명이 가족을 되찾았습니다 MBC 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 양태욱)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