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길 열린다] - 주간교계브리핑 (국민일보 장창일기자)
앵커 : 주간교계브리핑 시간입니다 신앙인이라면 기독교역사와 성경의 기록을 되돌아 보는 성지순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의 길이 열렸습니다 스튜디도에 장창일 기자 나와있는데요 장 기자 오늘 이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 네 최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28일 엄격한 이슬람 계율을 고수하던 사우디 정부가 전 세계 49개국 국민에 대해 관광비자의 빗장을 풀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유적지만 있을 것 같은데 기독교 유적지가 있나요? 기자 : 네 이슬람 유적지만 있는 게 아닙니다 고대 구약시대와 초기 기독교인, 유대인들이 살던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사우디는 ‘성경의 땅’이기도 합니다 성지순례 애호가들은 사우디를 새로운 성지순례지로 주목하고 있는데요 지난 26일(현지시간)엔 이스라엘이 자국민의 사우디 여행을 허용했습니다 앙숙이었던 유대 국가와 이슬람 종주국 사이의 거리가 한층 더 가까워진 셈입니다 사우디 성지는 미디안 드단 데마 두마를 비롯해 또 다른 시내산 추정지로 알려진 라우즈산 등이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흥미로운데 어떻게 성지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비자가 허용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홍순화 한국성서지리연구원장은 자동차로 3000㎞를 달려 미디안 이드로 마을과 모세의 우물이 있다는 ‘알 바드’, 라우즈산 등을 찾았습니다 사우디의 성지를 둘러보는 법은 제다에서 홍 원장처럼 육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외에는 타북까지 비행기로 와서 자동차를 타는 방법이 있고, 요르단 아카바 국경을 통과해 육로로 이동하는 경로 등이 있습니다 홍 원장은 “사우디 정부가 관광을 장려하는 드단 일대 정도만 관광 인프라가 조성돼 있었다”며 “나머지 지역은 아직 미비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앵커 : 시내산의 또 다른 추정지도 있다고요? 기자 : 네 라우즈산이 추정지로 언급되는데 사우디 북서쪽에 위치하며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580m에 달하는 산입니다 1984년 미국의 탐험가 론 와이어트가 답사하면서 이곳을 시내산으로 추정했습니다 라우즈산을 시내산으로 추측하는 근거는 이 지역이 모세가 피신한 미디안 땅이라는 점, 그리고 사도 바울이 시내산은 아라비아에 있다고 기록했다는 점 등입니다 (갈 4:25)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고대 아라비아 지역은 지금의 요르단 등 광범위한 지역을 포함하는 이름이었기 때문인데 라우즈산에서 발견된 암소 그림 암각화도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당시 만든 금송아지 제단이 아니라 비잔틴시대나 이슬람 도래 이후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후구 서울장신대(성서고고학) 교수는 “라우즈산 일대의 유물과 유적 중에 출애굽 당시와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고고학적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면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 피우고 난 연탄을 수거하는 비용이 부과된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가난한 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연탄 1장 가격이 매년 100원씩 오르다 지난해 800원으로 간신히 동결됐는데, 이번엔 연탄재 수거 비용이 추가로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당 70~90원씩으로 예고돼 또다시 연탄 가구에 부담이 지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최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오는 7월부터 연탄 무료수거 정책을 포기하고, 연탄재에 대해 ㎏당 70원 정도의 반입 수수료를 받겠다고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연탄재는 현재 빈곤층 연료임을 감안해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무료로 거둬 갑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연탄재를 재활용해 하수 찌꺼기를 처리해 왔는데 새로운 처리 시설이 마련되면서 연탄재가 더는 필요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 아 그렇다면 결국 연탄가격 인상 효과가 있겠는데 어떤가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타기 전 연탄은 3 65㎏, 타고 난 연탄재의 무게는 1~1 3㎏인데 연탄재 수거비용까지 빈곤 저소득층인 연탄 가구에 부과되면 장당 70~90원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납니다 연탄 가격은 2007년 장당 350원에서 2008년 400원 2009년 500원 2016년 600원 2017년 700원 2018년 800원으로 계속 인상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연탄은행 가족들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등으로 간신히 가격을 동결했는데 올해 또다시 정부의 연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연탄재 수거비용까지 더해지면 이중부담이 예상됩니다 앵커 : 전국에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얼마나 되나요? 기자 : 10만347가구로 대부분 월 소득 50만원 미만의 고령 빈곤 가정입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정책이 확정되면 당장 수도권 연탄사용 1만여 가구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노령연금과 폐지 줍기 말고는 마땅한 수입원이 없어 기름 대신 연탄난로로 겨울을 나는 빈곤 가정에 겨울철 매달 2만원 남짓으로 예상되는 연탄재 추가 비용은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참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사회통합을 위해서라도 지역사회와 우리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장창일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