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유 가격 2배 급등…겨울농사 포기농가 속출 / KBS  2022.11.08.

난방유 가격 2배 급등…겨울농사 포기농가 속출 / KBS 2022.11.08.

[리포트]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는 추성민 씨는 3천3백만 원을 대출받아 하우스 4천㎡의 난방을 전기로 바꿨습니다 농업용 등유 가격이 2년 전 1리터에 630원대에서 2배가 넘는 1,300원을 훌쩍 넘자 몇 달을 고민해 결정했습니다 1,000㎡ 하우스 한 동의 한 달 난방비가 350만 원에 달해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추성민/방울토마토 재배농민 : "농산물 가격을 평균 데이터를 내보면 어쨌거나 기름보일러를 틀면 계속 적자가 날 것 같고… "] 난방비 부담을 못 이겨 겨울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이 농민은 방울토마토 겨울 재배를 포기하고 난방비가 들지 않는 봄에 하기로 했습니다 겨울 방울토마토는 1kg에 6~7천 원에 달하지만 봄에 심어 가을에 나오는 것은 2천 원도 못 받는 것을 알아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김경식/방울토마토 재배농민 : "다들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과연 올 겨울이 얼마나 추울 것이고, 또 난방비가 얼마나 들어갈 것이냐… "] 더욱이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까지 코로나19 이전의 2배에 달하다 보니 벼랑 끝에 선 시설농가들은 정부가 겨울철 몇 달 만이라도 난방유 가격상승분을 보전해주는 특별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승민/부여 세도농협조합장 : "한계점에 다다랐어요 그렇다고 농민들이 제2, 제3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없잖아요 농촌에서는… "]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시설농가들을 돕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