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조직에 유령법인 대포통장 공급…일당 22명 검거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범죄조직에 유령법인 대포통장 공급…일당 22명 검거 [앵커] 유령법인 명의로 만든 대포통장을 불법도박 사이트와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팔아넘긴 일당 2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타인 명의의 잔고 증명서로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대포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 안 박스 속 짐들을 뒤적이자 서류뭉치와 통장이 쏟아져나옵니다 지갑 안에는 법인 카드가 수두룩하고 손가방에서는 대마가 줄줄이 나옵니다 [현장음] "다 써놓은거네 이거… 어디 은행, 며칟날 뭐하고…" 경찰이 대포통장을 개설한 뒤 범죄조직 등에 판매해 1억5,0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총책 천모씨와 법무사 직원 등 일당 22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중 6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범행에서 서류상 회사인 유령회사를 만드는 수법을 활용했습니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유령회사'만 42개, 대포통장은 98개를 만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표자 명의를 빌리는 데는 지인들이 동원됐습니다 법인당 월 100만원에서 200만원을 주겠다고 꾀었고 문제가 발생하면 은행에 찾아가 조치하는 등 사후관리까지 신경썼습니다 이들은 범행으로 챙긴 수익금 대부분을 생활비와 대마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타인 명의의 잔고증명서를 첨부해 유령법인을 만드는 데는 불과 3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보규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팀장] "법인 통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수의 통장 개설이 용의하고 거래 한도가 높기 때문에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선호한다는 점을 노려서…"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조직이 유통한 대포통장을 사용한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에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 co 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