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강릉 뉴스] 등산로에 덫…곳곳 '올무밭'
야생동물을 몰래 잡으려고 덫이나 올무를 놓는 행위가 겨울철을 맞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곳곳은 물론 등산로에도 올무가 설치돼, 야생동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지막한 야산 등산로에 수상한 흔적이 포착됩니다 나무 위에 묶어놓은 끈과 스프링, 바닥에는 철심이 박혀 있습니다 야생동물이 건드리면 낚아채는 일명 '스프링 올무'입니다 "(야생동물이) 딱 왔을 때, (올무로) 딱 발 디디면 돼지가 디디면 (스프링이) 위로 당겨주는 역할을 하는 거야 " (팡~!/덫 닫히는 소리) 야생동물의 다리를 노린 덫도 발견됐습니다 사람이 잘못 밟으면 다치기 십상입니다 이렇게 야생동물이 지나다닐만한 길목에는 이런 올무 같은 밀렵 도구가 설치돼 있습니다 야산 곳곳에서 반나절 만에 거둬들인 밀렵 도구가 수십 점에 이릅니다 강성일 강릉 환경밀렵감시단 사무차장 "수목원이고 뭐 전반적으로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이고, 동물이 다닐 수 있는 곳이면, 거반 다 설치돼 있습니다 " 국립공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특별 대책반을 꾸려 밀렵 도구를 수거하고,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이천규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겨울철 먹이를 찾아 저지대로 내려오는 야생동물들에게 불법엽구 설치 행위는 치명적인 위협요인이 됩니다 " 국내에서 밀렵으로 희생되는 야생동물은 한 해 7천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뉴스 정면구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