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치킨집 보다 많은 커피점…생존 전략은?
앵커 멘트 어느 때보다 커피가 호황을 누리는 요즘이지만 그늘도 있습니다 규모와 가격경쟁에 밀려 문을 닫는 커피 전문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피, 한 집 건너 또 커피, 한 건물에 커피 전문점이 다섯개나 됩니다 전국의 커피점은 약 9만 개 치킨집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가격 경쟁은 전쟁 수준입니다 9백원 짜리 커피에 이어 편의점에선 5백원 대 드립 커피까지 나왔습니다 1리터 짜리 페트 커피 물처럼 마시는 워터 커피, 제품 경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유철현(편의점 업체 대리) : "(커피를) 식후에 먹는 음료라기보다 평소에도 언제나 간단하게 물처럼 드실 수 있게끔 " 이렇다 보니 규모와 가격에서 밀려 폐업하는 커피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고용품 거리엔 새것이나 다름 없는 커피 기계들이 매물로 나온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이 매장의 경우, 이렇게 중고품으로 들어오는 커피 기계의 연식도 5년 정도에서 2~3년 정도로 짧아졌습니다 그만큼 폐업 주기도 짧아졌다는 뜻입니다 실제 커피 전문점의 1년 이상 생존율은 55%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1년 안에 문을 닫는단 얘깁니다 인터뷰 최승재(소상공인연합회장) : "30%밖에 안 되는 낮은 수익률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이 공멸할 수 있는 " 합리적 가격에 질 좋은 커피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대 차별화된 맛과 향 서비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