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 김무성 대표의 결투, 승자는?
야당에서 당권경쟁이 벌어지는 동안 여당에서는 친박-비박 갈등이 한창입니다 일주일 전이지요 친박 의원들이 만든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송년모임에서, 유기준 의원이 김무성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선명하지 못한 당청 관계, 국민 역량과 관심을 분산시키는 개헌 논쟁, 당직 인사권을 사유화하는 모습이 갈 길 먼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득표율을 언급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29 6%를 득표해서 대표가 됐는데 지금 당을 운영하는 모습은 92%를 ‘득템’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당청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적극 지원해야 하는데, 김무성 대표가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논리가 좀 이상합니다 당청관계가 선명해야 한다면 집권여당이 청와대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뜻일까요? 득표율 얘기도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에서 51 6%의 득표율을 올렸는데 100%를 득표한 것처럼 지금 국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친박 의원들의 이런 공격적 태도는 아마 지난 12월19일 모임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 당선 기념일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서청원 최경환 유기준 등 3선 이상 친박 의원들을 청와대에 따로 불러 모임을 했습니다 아마도 김무성 대표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은 것 같습니다 친박-비박 갈등의 배경에는 이처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대립이 깔려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성공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는 현직 대통령이고, 김무성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다시 잡는 것이 중요한 집권여당의 대표입니다 두 사람은 성장 배경과 가치관에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집권 3년차에 벌어지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결투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