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달 전쌤# [문화재로 읽는 한국사 24] 81,258개의 목판에 새긴 간절한 소망, 팔만대장경

#상현달 전쌤# [문화재로 읽는 한국사 24] 81,258개의 목판에 새긴 간절한 소망, 팔만대장경

대장경은 부처의 말씀인 경, 교단의 규칙인 율, 경과 유를 연구하여 해석한 논을 모두 모아 놓은 불교 경전의 말합니다 1010년 고려 현종 때 거란이 침입하여 개경이 함락됩니다 이 때 현종은 부처의 덕으로 적을 물리치기 위해 대장경을 간행하는데 그것을 ‘초조대장경’이라고 합니다 ‘초조대장경’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이지만 현재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경판은 몽골이 침입했을 때 모두 불에 타버리고 2천여권의 인쇄본만 남아 있습니다 몽골은 1231년부터 1256까지 7차례 고려를 침입합니다 이로 인해 황룡사 9층 목탑, 초조대장경 등 소중한 문화재들이 불에 타게 됩니다 고려는 몽골의 침입 역시 부처의 힘으로 막아보기 위해 대장경을 다시 만듭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재조대장경이라 부르고 다른 이름으로 팔만대장경, 해인사대장경, 고려국신조대장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은 현재 국보 3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의 경판의 숫자는 81,258개이고 경판 1장 글씨는 320자(양면에 새겨져 있으므로 앞뒤 합치면 640자)이고 대장경판에는 1,514종의 경전이 들어가 있으며 6,803권의 책을 새겨 넣었습니다 전체 글자수는 약 5천 2백만자에 달합니다 팔만대장경판 하나의 가로 길이는 약 70cm, 세로는 24cm, 두께는 4cm 이고 무게는 3~4kg정도 됩니다 이를 위로 쌓아 올리면 총 3,250m로 백두산보다 450m 가량 높습니다 총 길이는 57km, 총 무게는 약 5,280톤에 해당합니다 팔만대장경은 현재 국보 52호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이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반면 장경판전은 조선시대(1488년 조선 성종)에 제작되었습니다 팔만대장경을 500년 넘게 보관할 수 있던 이유가 바로 장경판전 때문입니다 장경판전은 위, 아래 창문을 만들어 바람이 자연스럽게 순환되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목판 최대의 적인 습기로 인한 뒤틀림을 막았습니다 1975년 최첨단 시설로 팔만대장경판 중 일부를 옮겼지만 좀과 곰팡이가 나타나 다시 원래의 위치인 장경판전으로 옮겨집니다 이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놀라운 기술력에 대해 엿볼 수 있습니다 대장경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수령 30~50년 정도 된 나무 가운데 굵기가 40cm이상 되는 것을 골라 뒤틀림과 벌레가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닷물에 1~2년 정도 담가둡니다 그리고 소금물에 넣어 찌고 말리기를 반복합니다 그런 다음 글자를 새기는데 한 글자를 새길 때마다 세 번씩 절을 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정성이 있었기 때문에 팔만대장경에 새겨진 약 5천 2백만 자 중에 오탈자는 0 0003%, 백만개의 글자 중에 3개꼴 밖에 오탈자가 없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새길 수 있는 글자수가 40자 내외이므로 약 20만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팔만대장경을 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진 대장경판은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옻칠을 하고 뒤틀림을 막기 위해 네 귀퉁이에 각목을 대고 구리로 덧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