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고용세습 논란 '자녀 우선채용' 없애자"...노조 반발 / YTN
[앵커] 현대중공업이 고용 세습 논란에 휩싸여온 퇴직자의 자녀 우선 채용 조항 등 단체협약 일부 내용을 바꾸자고 노조에 요청했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 만들어진 것을 불황기를 맞아 개정하자는 것인데, 노조는 위기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이 다음 달 10일 임금과 단체교섭 상견례를 앞두고 노조에 단체협약 개정안을 보냈습니다 개정안의 핵심은 호황기에 만든 일부 조항을 개정하자는 겁니다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정년퇴직자가 요청하면 직계자녀를 심사해 우선 채용한다는 단체협약 38조를 없애자는 것입니다 또 1년에 1번 이상 우수 조합원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준다는 27조도 폐지하자는 겁니다 회사 측은 또 지각하거나 조퇴한 직원의 임금을 줄이고, 집단감원 사유가 발생하면 조합과 사전 합의한다는 조항을 협의하는 것으로 바꾸자고 했습니다 회사 측은 위기 극복을 위한 비용 절감 방안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 단체협약안이나 제도 같은 경우에는 회사가 좋을 때 복지 차원에서 만든 것인데, 현실에서 불합리하고 과도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조금 협의를 하자고… ] 하지만 노조는 흑자가 날 때도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임금을 동결했고, 위기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히려 회사 측에서 노조원들의 마음을 사는 구조개혁 방안을 만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병조 /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 : 회사가 어렵다고 말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단체협약내용이 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러 가지 회사의 선제 조건이 선행되지 않는 한 노동조건이 저하하고… ] 대규모 감원 소문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단체협약 개정 요구를 놓고, 노사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