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 마리우폴...전쟁범죄 숨기기 위해 시신까지 소각 / YTN
[앵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부차 대학살'이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남부 마리우폴은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달 넘게 계속된 공격으로 도시 전체가 파괴되고 수많은 주민이 희생됐지만, 러시아 측은 전쟁범죄를 숨기기 위해 시신을 불태우고 국제단체의 인도적 접근까지 막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잡니다 [기자] 마리우폴 주민들이 비닐로 싼 시신을 구덩이 속에 밀어 넣습니다 묘지로 옮길 수 없는 시신은 길거리나 주택가 공터에 묻히고 있습니다 [테티아나 니콜렌코 / 마리우폴 주민 : 시체가 아파트 마당에 묻히고 있어요 너무 무서워요 이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 마리우폴은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와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 러시아는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한 달 넘게 포위한 채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시 전체의 90%가 파괴돼 폐허로 변했습니다 마리우폴 당국은 러시아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이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게다가 러시아군이 이 같은 전쟁범죄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딤 보이첸코 / 마리우폴 시장 : 민간인 위협을 목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러시아군이) 약탈과 민간인을 학살한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 현재 마리우폴에는 아직도 13만 명이 넘는 주민이 탈출하지 못한 채 고립돼 있습니다 전기, 수도, 난방은 모두 끊겼고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테티아나 본다르 / 마리우폴 주민 : 너무 힘들어요 물도 음식도 전기도 없고, 이걸 헤쳐나가는 게 너무 무서워요 ]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지만, 러시아 측은 국제단체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마리우폴 상황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 막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도시 전체를 '죽음의 수용소'로 만들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