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보고서] 소리 없는 저격수…뇌졸중 / YTN 사이언스
■ 조현지 /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앵커] 뇌졸중은 사망확률도 높고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서 평상시 예방과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소리 없는 저격수 뇌졸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조현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네, 반갑습니다 뇌졸중, 우리나라 3대 사망 원인이자 단일질환으로는 사망원인 1위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합쳐 부르는 말입니다, 그래서 뇌출혈은 주로 고혈압이나 (이미) 동맥류가 있어 약해진 혈관이 파열되고 거기에서 새어 나온 혈액이 뇌실질 내에 모여 혈종을 이루어 주위의 뇌 조직이나 신경을 손상해서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심장 혈관에서 먼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뇌 조직이 손상되는 것으로 허혈성 뇌졸중이라고도 합니다 2016년 미국 심장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 87%, 뇌내출혈이 10%, 지주막하 출혈이 3%를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흔히 뇌졸중이라고 하면 허혈성 뇌졸중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아시다시피 생존해도 본인에게 신체 마비, 신경학적 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뇌졸중, 쉽게 말해서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을 뜻하고, 혈관이 터질 경우에 뇌출혈을 말하는 거군요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 사진을 준비하셨다고요 [인터뷰] 사진을 보시면, 뇌 CT와 MRI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좌편마비를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52세 남자 환자의 뇌 CT 사진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바로 혈종인데요 저 혈종 때문에 뇌 신경세포 손상된 것입니다 두 번째 사진 같은 경우에는 좌편마비와 구음장애를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60세 여자 환자의 뇌 MRI 사진인데요 사진에서 하얗게 보이는 부위가 뇌경색이 온 부분이고요 이 부위에 뇌세포가 손상되고,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해당 뇌 조직이 죽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정상인의 뇌와 확연히 다르다는 게 느껴지는데, 보통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뇌졸중 조심하라는 말들 많이 하죠 추운 날씨가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건가요? [인터뷰] 갑작스럽게 기온이 저하되었을 때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전의 여러 연구에서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뇌혈관질환 월별 사망자 수에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달이 12월과 1월, 즉 겨울철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겨울철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은 낮은 기온입니다 즉,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몸에서는 갑작스럽게 혈관이 수축하면서 자연스레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때 원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좁거나 두껍고 혈관 벽이 약해져 있으면 갑작스러운 혈류 증가를 버티지 못하고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겨울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도 문제이지만, 보통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요? [인터뷰] 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에 의한 동맥 경화증이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인데요 여기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뇌졸중의 6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는데요 당뇨병 환자 역시 일반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