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루카 신부] 🕯사순 제5주간 금요일🕯 (3.26)

[이병우 루카 신부] 🕯사순 제5주간 금요일🕯 (3.26)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요한10,31)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배척하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이유를 들어 예수님께 돌을 던지려고 합니다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했다는 이유를 들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예수님을 따른 사람들과 예수님을 배척한 사람들!' 복음 안에서 보면 예수님을 따른 사람들은 병자들과 가난한 이들과 죄인들과 여자들인 사회적 약자들 이었습니다 반면 예수님을 배척한 사람들은 당시 사회적 강자들, 곧 기득권을 누리고 있었던 힘 있는 사람들이었던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인가?' '아니면 예수님을 배척하는 사람인가?' 신앙인들은 지금 여기에서 먹고 마시고 입는 일에 충실하면서도, 하느님의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하지만 신앙의 궁극적인 목적인 영원한 생명을 믿고 희망하고 있기에 우리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기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성직자는 성직자로서 수도자는 수도자로서 신자는 신자로서 오늘 독서는 예레미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를 '눈물의 예언자'라고 합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유다 왕국의 멸망(BC587년경)을 앞둔 시기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활동했던 예언자로서, 당시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도 않았고, 오히려 사람들은 그를 없애버리려고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도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께 대한 큰 믿음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에 충실했습니다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예레20,11) 우리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나에게 주어진 성소에 충실 합시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에 충실하고, 나에게 주어지는 불편함을 성모님처럼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겨냅시다! / 이병우 루카 신부